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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코로나19 확진 209명…"대부분 신천지와 관련"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관련 경남도·창원시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26명(오후 4시 기준)에서 209명으로 83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중학생 1명(남구 심인중), 어린이집 교사 1명(달서구 아가별어린이집), 의료인 2명(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수성구 천주성삼병원), 공무원 3명(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수질연구소, 경산시청) 등이 포함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은 최근 부모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하러 갔고, 공무원 등 일부는 신천지 교인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61명에 이르고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7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심 증상자 1천261명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서 지원한 공중보건의 40명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지난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지역 내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17곳을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슈퍼 전파와 관련 있는 코로나19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입원한 뒤 열이 나자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2∼3차례 권유했지만 거절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 14일 폐렴 진단을 내리고도 3일이 지나 추가 CT촬영을 한 뒤에야 처음으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면서 "지난 17일 수성보건소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고 했으나 거절해 상당 시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 한방병원 측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31번 환자가 CT촬영을 하고 폐렴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15일이고 당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을 것을 권유했으나 거절했다"며 "15일 전에도 환자가 고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병원 측은 "이런 내용을 지난 15일자 진료차트에 기록해 놨으며 질병관리본부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지난 17일 추가 CT촬영을 한 뒤 31번 환자를 설득해 수성구보건소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여수환 수성보건소장은 "당시 지침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31번 환자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이 때문에 질본에 문의한 뒤 검사를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 이후에는 엠블런스로 대구의료원까지 이송했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격리 공간 부족 등 문제가 드러나자 오는 24일까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248병상)과 대구의료원(239병상) 2곳에서 487개 병상을 확보해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확진자 154명 가운데 61명은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등에 입원 중이며 자가격리 중인 93명은 오늘 안에 모두 이송을 완료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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