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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청주 개인택시 기사 ‘슈퍼 전파자’되나
발열 등 증상 이후에도 이틀간 다수 승객과 접촉
부인과 대형마트·식당 등도 방문 경로 추적 난항
22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의 한 대형마트 출입구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근 이 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 청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 중 남편의 직업이 승객과 접촉이 많은 개인택시 운전사로 드러나면서 ‘슈퍼 전파’ 우려를 낳고 있다. 30대 A씨인 이 운전기사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거주 인척 B씨 등과 지난 15일 충안 태안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35)씨는 아내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이들 부부는 매제인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하루 뒤인 지난 21일 오후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발열 증상을 보인 뒤에도 이틀 가량 택시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택시 내부가 바이러스에 오염됐거나 A씨와의 근접 접촉으로 이 기간 많은 탑승객의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슈퍼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신용카드 결재 내역 등을 토대로 A씨 택시를 이용한 승객 명단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청주지역 개인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중 현금 결제자 비중이 20~30% 수준에 불과해, 대부분 현금 요금 결제에 나선 고객에 대한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만약 이중 일부가 감염됐다면 코로나19 확산 경로의 파악은 현실적으로 방역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게 된다.

A씨 부부는 발열 증상이 보인 이후에도 시내 대형마트와 식당 등 3∼4곳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업소들을 임시휴업하게 한 후 소독 등을 벌이고 있으나 이곳을 다녀간 시민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A씨 부부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가족 3명과 지인 2명 등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14일간 자가 격리 조처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 부부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해당 개인택시 탑승객 등 이들과 접촉한 시민들을 정확히 확인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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