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에이블씨엔씨 흑자전환…3년 만에 매출 반등
작년 매출 전년 대비 22% 증가…영업익 18억원
해외·온라인 사업 확대 주효…“올해도 호실적 기대”
사업 역량 강화 위해 조정열 신임 대표 발탁
미샤 벨라루스 매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실적 개선에 힘 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진 점포를 빠르게 정리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영향이다.

21일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422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22.2% 증가해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 외 비용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며 당기순손실은 98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회복 배경에는 경영체질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부터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샤의 부진 점포를 정리, 국내외 150여개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멀티 브랜드숍 ‘눙크’로 전환했다. 현재 눙크 매장을 42개 열었으며 연내 1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다변화 전략도 효과를 거뒀다. 2017년 사모펀드 IMM PE에 인수된 에이블씨엔씨는 해외·온라인 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121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26%), 아시아(22%), 기타 지역(114%) 등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에이블씨엔씨의 일본 법인은 작년에 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은 지난해 3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2% 포인트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 역시 인기 상품을 쏟아내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미샤가 작년 초 선보인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50만개를 돌파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데어루즈 역시 지난해 85만개 판매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과 남미, 중동 등 신규 국가에 활발한 진출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온라인 사업 부문 역시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위한 새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반등의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조정열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