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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에 노인정까지 뚫린 코로나19…'기저질환자'가 위험하다

  • 29번째 환자 다녀간 노인정, 청도 정신병원 의료진도 감염
    노인이나 병원 환자는 면역력 약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
  • 기사입력 2020-02-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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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대구시 북구청 청사 종합민원실 앞에 출입문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며 공공기관이나 다중 시설에서는 정문을 제외한 출입문은 모두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기저질환자 등이 감염될 경우 자칫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특성이 있다. 때문에 감염이 되었더라도 건강한 사람의 경우 모르고 지나가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바이러스는 경증 또는 무증상에서도 전파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사람에 따라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고, 크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20일까지 퇴원한 16명처럼 상태가 경미했거나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건강하게 퇴원이 가능하지만 노인이나 기저질환자의 경우에는 다를 수 있다.

실제 29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 노인정은 대부분 노인들이 방문하는 장소다. 노인들 대부분은 한 두 가지의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질환이 없더라도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다.

56번째 확진자는 75세 남성으로 1월 말 29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29번째 환자와의 접촉자 수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29번째 환자가 노인정, 동네 의원, 기원 등 주로 노인층이 많이 찾는 장소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가 나올 경우 고령자일 가능성이 높다.

병원 의료진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이들이 평소 접촉하는 환자 중에도 감염자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된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20일 기준 간호사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첫 사망자도 20년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이었다. 장기간 병원에 머물고 있는 입원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쉽다.

정 본부장도 “의료기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메르스 당시에도 병원에서 환자 유행이 발생했고 입원 환자들이 감염돼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 2015년 메르스 당시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더기 감염이 발생했다. 당시 186명의 감염자 중 172명(92.5%)이 병원 감염이었고 25명이 의료진이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노인, 기저질환자는 바이러스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이들이 자주 찾게되는 병원에서 전파가 된다면 메르스 때처럼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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