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인재개발원 격리자 8명 퇴소… 中 관광객 “感谢!感恩!”
중국인 관광객 7명, 내국인 1명, 2주간 의료·생활편의 제공받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있던 코로나19 밀접접촉자 8명이 21일 모두 퇴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중국인 관광객 7명과 내국인 1명으로 지난 8일 입소했다. 지난 14일 간 발열체크 결과 특이 증상이 없어 예정대로 모두 시설을 나올 수 있게 됐다.

인재개발원에서는 입소자에게 1일 3식 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 현지음식을 특별식으로 제공한다. 통역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생활편의를 제공했다. 서울시는 중국인 입소자 중 3세 아이가 있어 죽 식사와 장난감을 제공하는 등 각별히 배려했다.

인재개발원에 입소하기 전 이들 중국인 관광객 7명은 방 2개 거실 1개로 이뤄진 서대문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단체생활 중이었다.

중국어 통역사에 따르면, 객실을 벗어날 수 없어 입소 초기에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중국 SNS 서비스 ‘위챗’을 통해 소통하면서 점차 격리 생활에 적응하게 됐다. 또한 이들의 향수를 조금이나마 달래줄 중국식 밑반찬과 간식을 제공받은 후 인재개발원 관계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시는 이 날 중국인 입소자의 감사인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깊은 안타까움과 송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入韩旅游, 因疫隔离, 虽非我所愿,但给韩国政府和人民添了诸多麻烦深表内疚和歉意!感谢!感恩)’,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동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저희들을 보살펴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太感谢您了,我们十分感动,谢谢 谢谢这么多天对我们的照顾和关心)’ 등이다.

이들을 가까이에서 돌본 의료인력은, 3개 시립병원(은평병원, 어린이병원, 서북병원)에서 바쁜 일과중에도 주간 2명, 야간 2명의 간호 및 행정인력이 24시간씩 교대로 8명의 입소자를 돌보며, 1일 2회 발열체크 결과를 기록 관리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한편 2월 19일자로 광진구 보건소가 관리중인 자가격리자 여자 1명(62세)이 이 날 새로 입소했다.

시는 앞으로도 수시로 각 자치구 보건소별로 신청자를 파악해 시설격리 적합여부를 판정 후 입소여부를 정할 예정이며, 격리기간동안 서울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심리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병호 복지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재난상황을 맞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만큼 국적을 떠나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