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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플랫폼’ 구축…韓, 물류 경쟁력 ‘세계 25위 10위’ 청사진
항만-선박-육상 간 정보 공유
대기시간 단축 등 비용절감
통합 시스템 통한 효율화 기대
스타트업 양산·고용창출 효과도
해수부 ‘스마트화 추진안’ 발표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청사진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수출입 물류 스마트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방점은 ‘정보 플랫폼’ 구축이다. 먼저 ‘항만-선박-육상’ 간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선박 도착 전 항만에선 하역작업과 선용품 공급 등을 미리 준비하고, 이후 하역 작업을 완료 시점을 예측해 최적의 운항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한다.

부산 신항 기준, 선박과 항만의 작업시간이 30% 줄어든다면 연간 2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과 육상 운송을 담당하는 트럭 간의 연계도 자동화시킨다. 트럭의 컨테이너 반·출입 예약제를 도입해 트럭이 특정 시간대 몰리는 것을 막고 작업 시간도 줄인다.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육상트럭은 항만 밖에서 4시간, 항만 내에서 1시간 등 3~5시간을 쓰고 있다”며 “대기시간이 단축되면 운용 효율이 높아져 기름값을 줄이고 피로도가 줄어 안전운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미널 간 환적 작업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여기서 환적 수요를 공유하고 트럭의 배차 예약, 컨테이너 인수·인도증을 모바일로 발급한다.

국토교통부와 관세청, 터미널 운영사 간의 정보도 연계한다. 화물처리 상황과 검역, 통관정보 등이 함께 공유되는 통합 플랫폼을 도입하는 결과를 기대한다.

부수적으로는 스마트 물류 인력과 기업을 양상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 데이터를 통해 스타트업 300개가 창업하고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 수준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제 수출입 물류 경쟁력은 25위에 불과하다. 1위 독일, 2위 스웨덴, 5위 일본, 7위 싱가포르 등과 큰 격차다. 무역의존도는 70.4%에 달하고, 수출입 물량의 99.7%를 해상물류가 담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미 해외 국가들은 물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은 선박-항만-육상 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3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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