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회 의장을 선출한다. 이사회 의장 후보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과 박재완 사외이사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연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는 재무제표 승인 등 주총 상정 안건도 의결한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차기 의장을 두고 현재의 의장 대행 체제로 가는 방안과, 현 이사진 중 새 의장 선임 등을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인 김 부회장과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2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본인은 고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박 전 장관이다. 2016년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 전 장관은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장·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 중 가장 선임이다. 이상훈 의장의 부재 속에 치러졌던 지난달 삼성전자 이사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직에서도 이번 달에 정년 퇴임한다. 그러나 이사 선임 당시 의결권 자문사들이 독립성 침해 우려로 반대 의견을 낸 전력은 부담이다.

기존 사내 이사 중으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2016년 3월 삼성전자는 주주친화 경영 및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한 뒤 의장을 맡길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로는 CFO이자 경영지원실장인 최윤호 사장이 거론된다.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