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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태영호·김웅 등 통합당 ‘강남3구 삼각편대’도 윤곽
‘스타급’ 인사 ‘강남 3구’ 집중배치 검토
黃·羅·吳 한강 삼각편대 이어 전략 구상
“구청장 잃은 6·13 지방선거 설욕해야”
정치 신인 험지에도 ‘맞춤형’ 활용 염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총선 지역구 출마를 공언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이 ‘스타급’ 영입 인사들을 ‘강남 3구’에 집중 배치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우세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 그 주변으로 긍정적 효과를 전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황교안·나경원·오세훈’을 큰 틀로 한 한강 삼각편대에 이은 일명 강남 삼각편대 구상이다.

통합당이 ‘강남 3구’ 배치를 염두 두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영입 인사는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공사, 김웅 전 부장검사 등이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윤 교수를 놓고는 서울 서초, 강남 출마설이 돌고 있다. 영입위는 애초 윤 교수의 비례대표를 염두 뒀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지역구 출마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윤 교수는 KDI 내 대표적인 복지 정책 전문가다. 그가 쓴 보고서 ‘복지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과 추진과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최고 정책 연구·보고서 부문 8위를 기록했다. 국내 보고서로는 처음이다. 윤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고용·노동·복지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내 주목 받기도 했다.

탈북자 중 최고위급 인사인 태 전 공사는 강남 출마가 유력하다. 당 공관위는 그를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 배치한 후 전국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의 특수성과 북한 권력층의 실상을 고발한 책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쓴 데 따른 인지도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송파갑에 이미 출사표를 냈다. 현역인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곳이다. ‘검사내전’ 저자로 유명한 김 전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말한 후 사직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이준석(왼쪽부터), 원희룡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 김원성 최고위원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해피 핑크'색 점퍼를 입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

통합당 안에선 이번 강남 삼각편대 구상을 놓고 ‘설욕’ 차원에서라도 힘을 싣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통합당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서초를 뺀 강남·송파구청장직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게 넘긴 충격을 기억 중이다. 통합당은 당시 강남구청장에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전략배치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는데도 패배했다. 통합당의 한 재선 의원은 “‘강남 3구는 잡아놓은 집토끼냐’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면서 그 바람을 다른 곳으로 이끌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합당은 정치 신인들을 ‘자객 공천’에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치 후보로 언급되는 인사는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비리’ 사건을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 등이다. 김 전 수사관의 출마지로는 서울 구로을 등이 오르내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구로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뛰고 있다”며 “(김 전 수사관이)구로을로 갈 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맞춤형 매치가 된다.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에 더 힘이 보태지는 구도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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