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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환의 지자체 톺아보기> 양주시 대표 SNS 캐릭터 ‘감동이’
시민소통 창구로서의 역할 부여
양주시 대표 SNS 캐릭터 ‘감동이’

[헤럴드경제(양주)=박준환 기자]‘감동(感動)’, 느낄 감·움직일 동, 사전에는 ‘깊이 느껴 마음이 움직임’으로 돼 있다.

‘감동’하면 스스로 감동을 하든, 아니면 다른 누구를 감동시키든, 마음 설레게 하거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수도권의 도시화로 잦은 행정구역 변화를 겪어온 양주시(시장 이성호)는 내국인과 등록외국인 등 23만명에 육박하는 시민들과 뭉클한 가슴, 설레는 마음을 함께 하고자 지향(指向)하는 가치로 ‘감동 양주’를 정했다.

시는 ‘시민이 원하는 확실한 변화’를 비전으로 ‘감동 양주’라는 가치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365일 연중 ‘감동 양주’를 실현하는 범시민실천운동 ‘감동 365’를 전개하고 있다.

‘감동 365’는 ‘3(30만 인구,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6대 실천과제 추진(시민·소통·혁신·청렴·친절·현장)·5(오)로지 양주시민을 위하고 양주발전을 위해’가 그 개념이다.

양주시는 ‘감동’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감동이’라는 캐릭터로 구체화시켰다. ‘감동이’는 양주시 공직자들이 직접 참여해 땀과 정열을 쏟아 구상하고 고안해 낸 작품.

‘감동이’는 양주시 공직자들이 직접 정열을 쏟아 고안해 낸 작품이다.

김영준 홍보정책담당관은 “양주시의 대표 SNS 캐릭터 ‘감동이’는 고려시대 회암사를 창건하기 위해 천보산에 있던 바위를 깎아내는 과정에서 천보산의 정기가 응축되어 형상화된 전설의 동물”이라고 귀띔했다.

더 자세히는 이렇다. 1328년 회암사 창건 당시부터 정기가 응축되기 시작해 쌓이고 쌓이던 중 1402년(태종 2년) 6월 25일 천보산에 있던 두 개의 바위가 무너지면서 ‘감동이’는 태어났다는 것이다.

‘감동이’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양주목에 자주 출몰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좋은 소식을 널리 전하며 다니는 수다쟁이였다.

귀여운 외모와 노래실력에 춤 솜씨까지 갖춘 전설의 엔터테이너였으나 ‘감동이’가 왜 자취를 감추었는 지는 모른다. 다만 억불정책으로 1565년(명종 20년) 사월 초파일 회암사가 불태워지던 해 폐사했을 것으로만 추정된다.

‘감동이’가 자취를 감춘 후 453년이 지난 2012년 봄, 양주시에 갑자기 조선시대 복장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 현실에 적응해 양주시청 SNS 캐릭터가 됐다.

‘감동이’는 곰의 동글동글한 몸(귀여움)과 토끼나 생쥐의 큰 귀(소통), 호랑이 무늬(용맹)를 한 긍정적 성격의 수다쟁이로 SNS를 통해 양주의 좋은 소식을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닌다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귀엽고 친근한 외모와 함께 와이파이나 모바일네트워크 또는 랜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고 텔레포트 능력이 있어 과거에도 넓은 지역에 동시에 새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양주시는 ‘감동이’에게 온라인을 통한 멀티미디어 콘덴츠 중심이 될 귀엽고 세련된 모습의 캐릭터로 시민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부여했다.

김영준 담당관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양주시임에도 그동안 SNS상 양주시 이미지를 대변할 캐릭터가 없었다”면서 “양주시의 비전 ‘감동 양주’에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항상 양주시만을 생각하는 ‘감동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주시는 ‘감동이’의 아우이자 친구가 될 ‘감탄이’, ‘공감이’, ‘동감이’도 오는 3월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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