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변속기 부품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국내 강소기업의 동반 해외진출 사례로, 앞으로도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변속기 부품인 인덱싱 휠을 폭스바겐 측에 판매한다. 계약 물량은 연간 13만개 수준이다. 해당 부품은 폭스바겐의 골프 GTE와 아우디 A3 E-트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부품은 국내 자동차부품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에스앤에스(S&S)가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폭스바겐의 요구에 맞는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에스앤에스와 공동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폭스바겐이 요구한 부품 세척 등 현지 후처리 공정 구축을 위해 독일 현지에 부지를 임대하고 관련 설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스앤에스는 폭스바겐 외에도 GM과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세계 완성차 제조사로 수출하는 물량의 대부분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고객사 정보 파악이나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에스앤에스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앞세워 고객사 수요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협업해왔다.

에스앤에스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사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며 부품을 직접 공급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 강소 부품사와 종합상사가 단순히 생산과 판매의 협력을 넘어 현지 바이어의 요구에 함께 대응하고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 강점을 살려 국내 강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상생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