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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금태섭에 “청년에게 기회 왜 뺏나” 비판하며 경선 의지 강조
자신은 다윗, 현역 의원인 금태섭은 골리앗으로 비유
구도 전환 통해 경선 승리 전략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민주당에 ‘조국 대 반 조국’ 구도 논란을 불러왔던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다. 한 때 경선 포기 추측을 불러왔던 예정됐던 기자회견 취소에도 출마 의지에는 변함 없었다.

김 변호사는 18일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금태섭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을 ‘조국 수호 세력’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금 의원에 대해 자신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맞선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의원님께서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기자들을 만나서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 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였던 김남국 변호사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동시에 금 의원을 현역 의원이자 기득권을 가진 다윗, 자신은 조직도 없는 골리앗에도 비유했다. 경선 소식이 알려진 뒤 문제가 됐던 소위 극렬 지지층은 지워버린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며 “제발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또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십니까”라며 “무엇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시는가요”라고 역공했다.

한편 금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수도권 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건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앞두고 이달 초 민주당에 입당한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했다. 조국백서는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비판하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추진한 바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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