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 톈진(天津) TV 공장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멈춰섰던 국내 기업들의 중국 공장들이 이번 주 재가동을 시작한다.

한국기업 공장들은 중국 20여개 성·시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며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10일부터 대부분 가동을 재개했다. 일부 재개 일정이 지연된 공장들도 이번 주 재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삼성전자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톈진TV 공장은 19일 생산을 재개한다. 톈진 공장은 당초 10일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연기된 바 있다.

쑤저우(蘇州) 가전 공장은 지난 10일부터 재가동 중이다. 쑤저우 반도체 후공정 공장과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도 최소 인력으로 정상 가동했으며, 지난 10일부터는 평일 근무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했다.

LG전자는 중국 10개 공장 중 톈진 공장을 재개한 공장이 모두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톈진 공장은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이번 주에도 아직 재가동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해 가동 중이다.

LG화학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 광저우(廣州) 편광판 공장, 톈진(天津) 자동차 소재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창저우(滄州) 배터리 공장도 10일 가동을 재개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있는 SK종합화학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도 인력을 최소화한 채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한국으로 들어와 있는 중국 주재원들의 중국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 기업 중국 공장들이 속속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으나 인원이 전원 복귀하지는 못하는 등 일부 차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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