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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10~11시, 서울 미세먼지가 최악인 이유
출근시간 이후 절정
배기가스 오염물질에 2차 오염물질 더해져
"중국 영향은 적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하루 중 서울에서 미세먼지(PM-10)가 가장 심할 때는 출근 시간 직후인 오전 10~11시로 나타났다.

15일 허창회 서울대 교수가 국립기상과학원의 '기상기술정책'에 게재한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효과: 차량 배출량 관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11시께 최대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교통량 변화가 대기오염물질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통량은 오전 4시부터 증가해 출근 행렬이 몰려드는 오전 7∼9시에 최대치에 이른다.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치 이후 줄어들다가 오후 2시∼8시까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8시 이후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직접 방출되는 오염 물질만 따지면 출근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겠지만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있던 또 다른 물질과 결합해 2차 오염 물질까지 생산해 정점까지 시간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관측소별로 보면 도로변 관측소의 미세먼지 농도 최댓값이 도시 대기 관측소보다 높았다.

허 교수는 "이는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유도하는 주요 원인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라며 "중국과 가까운 백령도에서 하루 중 미세먼지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미세먼지 일 변화 관점에서 중국 영향은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볼 때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젤차 규제 강화 등 교통에 초점을 맞춘 미세먼지 정책은 효과적이었다고 허 교수는 분석했다.

연구는 지난 2001∼2018년 매년 10월∼2월 서울 25개 구와 6개 주요 도로 관측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진행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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