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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코로나 바이러스 경계태세 완화…각종 행사 '불참'→'참석' 전환
-공군 블랙이글스, 싱가포르 에어쇼 불참
-동계훈련 대규모 이동, 장거리 행군 자제
-예방차원 군부대 격리자 1100명→740명
-해군 해외훈련 참가, 입학식 가족동반 허용
지난 11일 공군과 육군 합동으로 강원도의 한 공군기지에서 가상 적기를 발견하고 대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격리했던 장병 수가 1100여명에서 740여명으로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무뎌짐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태세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싱가포르 에어쇼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에 불참 결정을 내리고, 군사 훈련 중 대규모 이동이나 장거리 행군을 지휘관 재량 하에 축소할 수 있게 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군 관련 소규모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군 내부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예방 차원에서 격리한 장병 수도 급감 추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업무 정상화'로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축 방지' 방침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군은 당초 지난 11일 육·해·공군 등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에 부모와 친지, 가족 등의 참석을 제한하기로 했다가 하루 만인 12일 다시 참석을 허용키로 방침을 바꿨다. 14일 해군사관학교, 17일 공군사관학교, 21일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의 입학식이 예정된 상태에서 입학식을 불과 며칠 남겨둔 상태에서 결정을 번복해 혼선이 일었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12일 오전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에 가족이나 친지 등이 참관할 수 없다며 대신 입학식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국방부는 다시 "입학식은 가족 포함 최소한의 인원을 동반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해군은 오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태국에서 다국적군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 여부를 지난 주부터 고심하다 결국 참가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군은 한때 불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2일 '참가'하기로 결론냈다.

다만, 원래는 해병대 대대급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8대, 해군 함정 등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모의 훈련인 지휘소 연습(CPX)을 위한 지휘관, 참모 위주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가시키기로 했다.

군 당국의 이런 결정은 오는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차질 없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군사훈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110억5300만원(58.7%) 증액된 298억94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상하반기 1회씩 총 2회 실시되는 한미연합 지휘소연습에 48억여원, 해병대 연합상륙훈련에 15억여원 등이 각각 증액됐다. 해외 연합훈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92억8700만원(139.4%) 늘어난 159억4900만원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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