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코로나19 의심환자 접촉해 격리됐던 경찰들, 치안센터에 있었다
가리봉파출소 “자가·파출소 격리는 와전”
치안센터, 상주인원 적어 격리처로 적절
서울 구로경찰서 가리봉파출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 접촉에 따라 지난 12일 운영을 중단했던 당시의 모습. 홍승희 수습기자/hss@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홍승희 수습기자]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 접촉에 따라 격리됐던 가리봉파출소 경찰관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자택이나 파출소가 아닌, 치안센터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 구로경찰서 산하 가리봉파출소 관계자는 “전날 오전 파출소 소독을 실시하면서 코로나19 의심 환자 직간접 접촉자 10명이 인근 구로2동치안센터로 이동했다”며 “알려진 것처럼 파출소나 자택에 격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상 경찰서 산하에는 지구대·파출소·치안센터가 있다. 파출소는 경찰서 관할 소재지의 최일선 치안 행정기관으로,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민원·순찰 업무를 수행한다. 지구대는 기존 파출소 2~3개를 통합해 치안 수요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 집단·이동성·광역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이다.

치안센터는 이처럼 파출소가 지구대로 통합되면서 쓰지 않게 된 건물을 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근무 인원과 운영 시간이 탄력적이며, 상주 인원이 많지 않아 이번 코로나19 접촉 의심 경찰관들의 격리처로 쓰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에 치안센터에 상주하는 인력이 치안센터장 한 명이므로, 치안센터에 의심 환자 접촉 경찰관들을 머물게 하는 것이 업무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생한 중국인 연루 폭행 사건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 국적 30대 여성과 접촉한 경찰관들이 청담치안센터로 격리된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격리된 (가리동파출소)직원들은 전날 오후 5시께 해당 민원인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귀가했다. 이후 다른 지구대와 파출소에 있던 가리봉파출소 주간 근무자들이 재개방한 파출소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1시30분께 가리봉파출소로 폭행 신고가 접수,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은 두통을 호소하며 중국에서 입국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이에 함께 출동한 119 대원이 체온을 재니 고열 증세가 나타났다. 119 대원은 코로나19를 의심,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한 뒤 이 남성을 지역 선별진료소인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보냈다. 경찰도 복귀한 경찰관을 포함해 당시 근무를 섰던 10명을 ‘직간접 접촉자’로 분류, 구로2동치안센터에 격리했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