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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당 “安 유명세로 주황색 가로챘다”…국민당 “판단은 국민이 한다”
국민당, 난데없는 ‘당색 논란’
민중당 “오렌지? 우리 당 주황색과 뭐 다르나”
“당색, 특정 당 소유물 아니다” 반박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이 난데없이 ‘당색 논란’에 휩싸였다.

민중당에서 국민당이 당색으로 꺼낸 오렌지색을 놓고 “우리가 내건 주황색과 다른 게 뭐냐”며 문제를 삼은 데 따른 것이다. 국민당은 이에 당색은 특정 당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장지훈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부대변인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당은 동트는 아침, 희망, 열정 등 의미를 담아 오렌지 색을 당색으로 정했지만, 특정 정당이 자신들의 당색이라며 소유권을 주장 중”이라며 “하지만 ‘미래’, ‘민주’ 등 정당 지향점을 나타내는 단어가 특정 정당 소유물이 아닌 것처럼 정당 지향점을 나타내는 당색도 특정 당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당색 가로채기란 게 있다면 녹색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왜 비슷한 색을 두고 싸우지 않느냐”며 “색깔은 특정 당의 소유가 아닌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택과 판단은 국민이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

앞서 민중당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은혜 대변인은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쓰는 색인데도, 국민당은 한 마디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결정하고 선포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상규 상임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관련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지만, 안 위원장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했다”며 “어린이가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있는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위원장에게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하나 난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소수정당이 가꾼 이미지를 안철수란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간 것”이라고도 했다.

민중당은 원내 1석(김종훈 의원)을 보유한 진보정당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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