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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언팩 2020] (체험기) 위아래로 여니 열린 ‘신세계’ 갤럭시Z플립
후면카메라로 셀카 촬영시 외부 디스플레이로 얼굴 확인 가능
힌지 각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플렉스모드로 양 손에 자유
서드파티 앱 부족은 ‘옥의 티’…플렉스모드 효용성 떨어뜨려
기자가 직접 언팩 현장에서 갤럭시 Z플립을 체험하는 모습 [박혜림 기자]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박혜림 기자] 접는 방향이 바뀌자 폴더블폰으로 누릴 수 있는 경험까지 확장됐다.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Galaxy Z Flip)은 작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한 ‘트렌드세터를 위한 기기’였다.

갤럭시 Z플립에 대한 첫 인상은 아담하다. 가로 사이즈가 73.6㎜이긴 했지만, 세로도 87.4㎜에 불과해 여자 치고도 손이 작은 기자가 한 손에 쥐고도 남았다.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하며 가장 놀랐던 점은 후면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파워버튼을 가볍게 두 번 연속 터치하자 1.1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로 기자의 얼굴이 보였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에 한계가 있어 카메라에 담긴 얼굴 중 일부만 보이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구도를 잡는 데는 충분했다.

또 외부 디스플레이로 실시간으로 전화와 메시지, 알림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아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반으로 접혀있던 기기를 위로 열어 펴자 영화관 스크린 비율(21:9)과 비슷한 21.9:9 비율로 길쭉해졌다. 힌지를 접었다 펼 때의 느낌은 다소 뻑뻑했다. 힌지 각도를 180도 이내에서 자유롭게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힌지를 90도로 접어 ‘ㄴ’자 모양으로 세웠을 때 손으로 툭 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전작인 갤폴드와 Z플립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플렉스모드의 유무다. 플렉스모드는 스마트폰을 90도로 펼치면 화면을 상하 2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로 카메라 앱을 실행한 채 기기를 접어보니 상단 스크린으로 얼굴을 확인하면서 하단에서 바로 바로 필터 설정 등을 할 수 있었다. 화면 비율상 양옆을 쪼개면 지나치게 길쭉해지는 갤폴드와 달리 세로로 길어 화면을 분할해 사용해도 그리 불편하거나 이상한 느낌이 없다. 또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두 손이 자유로워 ‘셀카 아닌 척 셀카 찍기’가 가능한 점도 흥미롭다. 동영상 등을 재생할 때에도 화면은 좀 작아졌지만 양 손에 자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다만 플렉스모드가 ‘멀티태스킹’ 기능처럼 한 번에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단순히 앱의 상하단을 구분하는 데서 그치는 점은 아쉽다. 멀티태스킹 기능이 되는 앱은 기존 갤폴드가 제공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또 아직까지 기본 카메라앱에 구글 듀오, AOD(Always On Display, 항시 켜짐 디스플레이), 갤러리 외에 서드파티 앱이 부족한 점도 플렉스모드의 효용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처럼 느껴졌다. 서드파티 앱 가운데 공개 시점에서 플렉스모드를 지원하는 앱은 카메라앱인 스노우와 B612에 불과했다. 사진앱 외에도 보다 다양한 종류의 서드파티 앱이 필요하단 아쉬움이 남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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