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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환의 시승기] 출력 275마력 ‘SUV 탈’을 쓴 스포츠카…시동 건 순간 전해지는 ‘마세라티 DNA’
마세라티 ‘르반떼 디젤’

특유의 배기음,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럭셔리한 디자인, 장인들이 한땀 한땀 새겨 놓은 실내 감성. 이런 수식어들이 가장 어울리는 차는 바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다.

이번에 만나본 ‘마세라티 르반떼 디젤’의 첫 인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번에 시승을 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는 고음의 마세라티 베기음과 달리 매력적인 중저음의 베이스 음역대로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르반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기보다 덩치가 조금 큰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강력한 엔진때문이다. 르반떼에 얹은 엔진은 페라리의 3.8리터 V8을 기반으로 하며 마세라티가 르반떼 기획과 출시 단계에 이르기까지 페라리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 작품이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이게 마세라티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르반떼 디젤은 전설적인 페라리 F1 엔진 디자이너였던 마세라티 파워트레인 책임자 파울로 마티넬리의 지휘하에 독점적으로 개발된 3리터 V6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페라리의 ‘혼’을 품은 르반떼는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오히려 다른 스포츠 세단보다 더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최고 출력 275마력의 출력을 생성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0 g/km에 불과하다. 9.3km/l의 복합 연비를 바탕으로80리터 연료탱크의 연료소비를 통해 재충전 없이 630킬로미터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어 갭 기술(Air Gap Technology)을 적용한 특수 강철 배기 매니폴드를 통해 보다 높은 온도와 압력을 견뎌냄으로써, 터보 차져 성능을 향상시켰다.

르반떼 디젤은 2000-2600rpm사이에서 최대토크 61.2kg.m을 생성한다. 또한 최고 속도 230 km/h에 도달하기 전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6.9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주행 능력을 보인다. 최첨단 엔진은 최대 2000 바의 분사 압력을 내는 커먼 레일 직분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수회 분사 방식으로 연료 소비를 저감하고 소음 수준을 감소시키는 반면, 차량 응답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킨다.

게다가 가변 노즐 터빈을 탑재한 가변식 터보 차져(VGT)덕분에 터보 차져에 유입되는 배기가스 양 및 유속을 정밀하게 제어해줌으로써, 적은 회전으로도 높은 출력 및 높은 토크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연비 효율성도 높였다.

새로운 마세라티 액티브 사운드 기술 덕분에 르반떼 디젤 모델에서도 마세라티 고유의 감성적인 배기음도 감상할 수 있다. 배기가스 흡입관 근처에 부착된 두 개의 액추에이터는 엔진의 가장 독특한 톤을 강조하며, 주행방식에 따라 사운드를 조절해준다. 상황에 따라 액추에이터가 작동되어 원하는 고유 사운드를 생성하는데 운전자는 스포츠 버튼을 눌러 보다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마세라티는 내부는 이태리 장인의 손을 거쳐 완성했다.

내부는 손바느질로 마감한 가죽시트와 대시보드 사이드패널을 적용해 동급 최고의 럭셔리함을 뽑낸다. 뒷좌석은 3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넉넉하며, 580L의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트렁크는 골프백 등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하는 데도 손색이 없다.

르반떼 실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에 이탈리안 프리미엄 라디카(Radica) 우드 트림과 가죽 스티어링 휠이 장착돼 있다.

르반떼는 최고급 SUV에서 스포티한 매력을 찾는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위해 탄생했다. 카본 트림으로 마감된 스포티한 그란스포트 인테리어는 12방향 전동 조절 가죽 시트 및 전동 조절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갖추었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는 기어 시프트 패들과 이녹스(Inox) 스포츠 페달, 주차 센서,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은 옵션으로 적용 가능하다.

실내와 외모 그리고 주행까지 완벽한 ‘스포츠 SUV’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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