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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투증, 모(母)회사 기업은행에도 '추상'(秋霜)
지분 83% 보유한 최대주주 기업은행 목표가 하향
"향후 더 부정적 전망도 가능"

[헤럴드경제 강승연 기자] 모(母)회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낸 이례적인 기업분석 리포트가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1일 모(母)회사 기업은행의 목표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익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융지원 등 공공기능 수행이 현재 수준보다 커질 경우 주가에 더 부정적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 지분 83.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은갑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연결 순이익은 2597억원으로 무난한 수준이지만, 2019년 연결 순이익은 1조6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며 "캐피탈, 투자증권, 연금보험, 중국유한공사 등 자회사 이익이 증가했지만 저축은행과 SPC(특수목적회사) 이익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NPL(부실채권) 비율이 1.28%로 2018년 말 1.32%에서 개선됐고, 연체율도 0.47%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이라면서도 "2020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1조7140억원에서 1조6250억원으로 5.2% 하향한다"고 했다.

그는 "이익전망 하향을 감안해 목표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린다"며 "향후 주가는 수익성 제고 등 실적에 못지 않게 경영정책상 어느 정도 공공성이 강조되는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책은행인 점을 감안해도 최근에는 기업은행의 금융지원 등 공공적 기능 수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적 기능에 있어 타 은행주와 차이가 커질 경우 2019년말 BPS(주당순자산가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의 낮은 수치도 큰 메리트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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