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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빨간 점퍼’ 입고 뛴다…“한국당서 서울 지역구 출마”
前 주영 북한대사 출신 탈북자
北고발 ‘3층 서기실 암호’ 저자
강남 등 강세지 전략공천 가능성
‘의사출신 검사’ 송한섭도 영입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고 10일 한국당이 밝혔다. 사진은 태 전 공사가 지난 2016년 12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북한 내부 실상을 고발한 책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쓴 태영호(58·사진)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4·15 총선 때 지역구 후보로 뛴다.

11일 한국당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설득 끝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태 전 공사를 영입 인재로 소개한 후 “그간 탈북민, 망명한 분들은 주로 비례대표를 했지만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서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이는 처음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이라며 “1000만명 이산가족의 설움, 2000만명 북한 동포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의 길을 제시하고 또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입장을 알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또 우리 유권자와 국민이 높이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의 출마지와 관련해선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태 전 공사를 서울 내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강남 쪽에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강남갑 지역구가 3선 이종구 의원의 험지 출마 선언으로 비어있다.

송한섭 변호사. [연합]

한국당은 ‘의사출신 검사’ 송한섭(40) 변호사도 영입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 또한 서울에서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변호사는 검사 시절인 2012년 징역살이를 피하려고 20년간 식물인간 행세를 한 살인범을 의학적 지식을 동원해 붙잡은 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검찰 장악이 노골화되자 이에 항의하고 사표를 던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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