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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령’ 전 2주간 우한 거쳐간 500만명, 동선 추적해보니
여행자 동선 파악이 질병 통제의 핵심 지적
중국 베이징 지하철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탑승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시에 대한 ‘봉쇄령’ 조치를 내린 가운데,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 약 2주 간의 시간동안 500만명의 사람들이 우한시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우한을 거쳐간 이들의 행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중국 바이두의 지도 위치 데이터를 이용해 중국인들의 여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우한시 봉쇄령 전까지 중국 본토 중심부에서 발생한 ‘이동’의 70%가 후베이성 내에서 이뤄진 것이 발견됐다.

14%는 허난성과 후난성, 안후이성, 장시성으로, 2%는 홍콩 건너편에 위치한 광동성으로 향한 것이 확인됐다. 나머지는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여행자’들의 이동 패턴이 바이러스 초기 확산 경로와 괘를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봉쇄령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늑장 대응’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진동안 홍콩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확실히 (대응이) 너무 늦었다”면서 “우한에서 500만명이 나갔고, 그것은 큰 도전이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통제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위치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여행자들이 이동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지역 내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를 줄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잇따른다.

진 교수는 “중국 중부 지역은 많은 이주 노동자들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여행자들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은 자원 제한이 있는 지역의 병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엿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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