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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테마주' 아카데미 시상식 막판 특수 누릴까?
'6개 부분 노미네이트' 기대감에 바른손이엔에이 장중 15% 상승
CJ ENM·CJ CGV 등은 주가 영향 제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영화 '기생충'이 6개 부분 후보에 오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10일 열리면서 관련주들의 주가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간 칸 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아질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주가는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대폭 상승했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개막된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해 '기생충' 수상 가능성에 배팅한 투자자들은 바른손이앤에이를 주목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바른손이앤에이는 9시 개장 직후 거래가 집중되면서 순식간에 거래대금 200억원을 돌파했다. 전장 거래대금인 98억원의 두배가 넘는 돈이 15분만에 몰린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개장 30여분만에 전 거래일보다 15% 가까이 상승하며 한때 2300원까지 뛰었다.

'기생충'팀이 참석한 시상식을 전후로 주가가 널뛰기하는 패턴은 수많은 영화제 수상시마다 반복돼왔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해 5월 26일(현지시각)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주가가 3285원(5월 31일)까지 올랐다. 이후 근 한달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한 1980원(6월 25일)을 찍었고, 8월에는 5월 고점의 반토막도 안되는 1350원까지 폭락했다. 떨어졌던 주가는 아카데미 시상식 발표일정이 다가오면서 지난 7일 2000원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영화제 수상마다 주가 상승을 반복해왔지만 향후 남아있는 주요 시상식 일정은 많지 않다. 주가가 '시상식 특수'를 받아 부양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졌다. 이달 들어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과 미국감독조합 시상식이 끝났고, 지난 1월 런던비평가협회 시상식, 2020년 1월 19일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등도 잇따라 지나갔다.

한편 이날 바른손이앤에이에 거래가 집중된 반면, 투자배급사 등 관련된 CJ계열사 주가는 변동폭이 제한됐다. 우한 폐렴 여파를 겪고 있는 기생충의 투자배급사 CJ ENM은 전장대비 주가가 0.4% 수준으로 소폭 상승출발했다. CJ CGV 주가는 전장 대비 소폭 하락출발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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