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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관위 칼 끝’ 홍준표·김태호 “놓아달라”·“험지전용 철새냐”
洪·金, 험지 요구에도 고향 출마 의지
洪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없다”
金 “고향과 약속 지키게 해달라”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0일 고향 출마 뜻을 거듭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표급 인사의 ‘험지 출마’를 주문하는 와중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종로 출마,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야당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보고 저의 고향 출마는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3분의 2는 고향에서 출마하고, 저는 험지에서 25년 정치를 하고서 그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을 운운할 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이는 탄핵에 앞장서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이는 입당한지 1년밖에 안 돼 당에 전혀 공헌한 바가 없다”며 “그분들의 결정은 희생적 결단이 아닌 당연한 수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흔들림 없이 당을 지켜왔고, 당을 위해 수없는 희생적 결단을 했다”며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 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후 경남 거창군 김태호 전 의원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김 전 지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험지전용 철새가 아니다”며 “이번만큼은 제가 사랑하고 저를 원하는 고향 땅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2011년 당의 부름을 받고 민주당의 성지로 불리는 김해 봉하에서 사즉생으로 싸웠다”며 “2018년에도 질 수밖에 없는 선거란 점을 알고도 죽음이 훤히 보이는 경남지사 선거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 출마 뜻이 이뤄지면 선거기간 내내 당의 명령이면 전국 어느 곳이든 뛰어다니겠다”며 “고향 분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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