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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안타증권 "SKT MNO 올해 반등 어려워"
지나해 4Q 역대 최악의 부진
MNO 사업 가치 10조 이하로 줄어
5G 마케팅비용·설비투자 증가 불가피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악의 부진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까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4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보다 37% 하회하는 등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반도체(SK하이닉스) 등 자회사 부진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지만 이동통신(MNO) 사업 부진 영향이 가장 크다”며 “MNO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올해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MNO 사업은 지난해 매출은 줄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별도기준 매출은 1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감소했다. 그러나 마케팅수수료와 감가상각비는 2조7700억원, 2조8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09%, 14.17% 증가했다.

5G 서비스를 도입하며 비용이 불어난 것이다. 올해도 5G로 인한 비용 확대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매출 확대만이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남곤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9501억원으로, 1조원을 하회했다”며 “순이익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 MNO 사업 가치는 10조원 이하로 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 관점에서 올해는 확실히 어려울 것”이라며 “MNO 가치에 대한 확신이 생겨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7일 전날보다 0.22%(500원) 떨어진 22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제시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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