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를 향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을 놓고 "거짓·변명으로 점철되면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소장에선 대통령을 계속 호출 중인데,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침묵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며 "그 말 많던 파렴치, 몰염치의 청와대 사람들은 다 어니로 갔느냐. 총선 준비에 자기 정치를 하느라 집 나가고 없느냐. 사람이 없어 조용한가, 아니면 정말 염치라도 있어 할 말이 없는가"라고도 했다.

그는 또 "모든 국민이 대통령의 입을 보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의 시간이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언론에서 공개한 검찰 공소장은 첫머리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공무원에겐 다른 공무원보다도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더욱 특별히 요구된다'고 적시하고 있다"며 "굳이 대통령을 35번이나 명시한 이유를 국민은 이미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은 그리 길게 허락되진 않을 것"이라며 "침묵이 길어지면 국민의 의심은 확신이 되고 분노가 될 것이다. 짧은 시간을 거짓으로 채울지, 진실로 채울지는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