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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방불' 이낙연·황교안의 종로 쟁탈전…정권심판론vs야당심판론 '주목'
이낙연 대 황교안 '종로 빅매치' 성사
지역 공약 넘어 대한민국 비전 구상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를 무대로 맞붙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여야 대권주자 1위 간의 '종로 전쟁'은 '미니 대선'으로 불릴만큼 흥행세를 탈 전망이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두 인사는 지역 유세를 넘어 한반도의 미래 비전을 밝히는 등 모습으로 차기 대권주자 '굳히기'에 나설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야당 심판론, 황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3일 출마를 확정짓고 이달 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종로구 내 각종 모임에 나서면서 얼굴을 알리는 한편, 지역 공약과 '정치 1번지' 후보로의 한국 미래 비전 등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와의 빅매치가 성사된 후에도 이런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빈부 격차 심화 등 사회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아우를 수 있는 공약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 선언을 한 후에도 곧장 날을 세우기보다는 "종로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여론조사 수치로는 이 전 총리가 황 대표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종로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이 전 총리는 53.2%, 황 대표는 26.0%다. 배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를 무대로 맞붙는다. [연합]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한 황 대표 측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이다. 당시 여론조사는 황 대표가 출마 뜻을 굳히기 이전 시기여서 지금 시점에선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의 공실 상가를 찾는 데 이어 성균관대와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부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유세운동 첫 발을 뗀다.

황 대표는 현재로는 이 전 총리에게 뒤지는 만큼 몸으로 부딪히는 '올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밝혔듯 종로에 맞춤형 전략을 내는 동시에 이곳을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기 위한 대여 전략과 비전 짜기에도 온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일단 서울 서초구에 사는 황 대표는 종로구로 이사를 하고, 조만간 선거사무소와 캠프 구성도 마칠 방침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지역구의 민심을 잡아야 할 선거기에, 지역 맞춤형 공약의 질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종로구는 특성상 골목길이 많고, 그만큼 주민들과 1대 1로 대면해야 할 때가 많다. 그 사이에서 누가 더 진심을 잘 전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총선 빅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이 건곤일척의 정면대결을 펼치는 사실상의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6일 당시 이낙연 총리(오른쪽)와 황교안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인사하는 모습.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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