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크 “신종 코로나, 아시아 혐오 멈춰달라” 청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시민들이 실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지역 재래시장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은 이달 7일 오후 부산 중구 신동아시장 내 텅빈 테이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생긴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를 멈춰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체인지닷오아르지의 회원은 3억명으로 세계 최대규모다.

해당 청원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청원에 참여하는 여러분이 바로 인종 혐오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백신”이라며 지난 6일 ‘신종 코로나 아시아 혐오 괴담, 아우슈비츠도 그렇게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청원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미주와 유럽 등에서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 일본인, 동남아시아인 등은 죽음의 병균을 옮기는 바이러스 취급을 당하면서 묻지마 폭행과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받는 등 혐오와 증오,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이는 인류 모두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청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특히 언론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독일의 유명 주간지 ‘슈피겔’,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 프랑스 지역지 ‘르 쿠리에 피카르’, 호주 신문 ‘헤럴드 선’ 등의 사례를 꼽았다.

슈피겔은 1일 자에서 신종 코로나를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고 비유했다. 율란츠-포스텐은 1월 27일 기사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다섯개 별을 신종 코로나 입자로 바꾼 만평을 내보냈다. 르 쿠리에 피카르는 1월 26일 자 1면에 중국 여성 사진을 싣고 ‘황색 조심’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헤럴드 선은 같은 날 기사에서 빨간색 마스크 이미지 위에 ‘차이나 바이러스 대재앙’이라고 했다.

반크는 이런 사례를 근거로 나치에 의해 1700만명이 학살된 인류 최악의 전쟁 범죄도 인종 차별에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100만명 이상이 아무 이유 없이 희생당한 아우슈비츠의 비극도 차별과 혐오, 탄압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 인종 혐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언론사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항의해달라고 호소했다.

onlinen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