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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속’ 종로…한국 “무공천”·새보수 “유승민 등판” 솔솔
야권, 종로구 출마 후보 놓고 장고
한국당 일각 ‘극약처방’ 제안
새보수 “유승민으로 중도보수 집결”
6일 오후 광주 서구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천주교주교회의 의장)를 만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 내 ‘서울 종로 무공천론’이 솔솔 돌고 있다. 어떤 수를 써도 결국 상대측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이름 값만 높아진다는 말에 따른 것이다. 이 전 총리의 힘을 빼기 위한 ‘극약처방’인 셈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7일 “당 차원에서 종로를 ‘패싱’하면 질 가능성이 큰 싸움에 굳이 안 나서도 되고, 이 전 총리의 언론 노출도 등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정치 신인을 내세워도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문재인 대 손수조’ 구도를 내세워 이미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시 안게 되는 위험성이 크다.

황 대표는 국정 현안과 4·15 총선을 함께 살펴야 하는 직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대와 싸우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문제는 황 대표와 함께 당이 갖는 부담도 크다는 점이다. 종로는 유세운동을 하려면 지형 특성 산 긴 시간 골목길을 구석구석 다녀야 한다. 최고 의결권자인 당 대표가 지역 활동에 발목이 잡히면 당 차원에서 선거 전략·지원유세 일정 등을 짤 때 상당한 차질을 피할 수 없다.

황 대표가 이런 위험성을 안고 나선다고 해도 무조건 뽑힌다는 보장도 없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가 종로에 출마, 완주 뜻을 밝히면서 보수 표 분산 가능성만 커진 상황이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편 한국당과 같은 보수진영에 있는 새로운보수당 안에선 ‘유승민 등판설’이 돌고 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전날 유승민 의원을 향해 종로에 출마해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권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종로는 좌파 연장의 심장이다. 막아야 한다”며 “막을 수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 세력이 결집하고, 이 전 총리의 거품과 그의 진가가 맞붙으면 분명 이길 수 있다”며 “나서주시길 바란다. 유승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새보수당 안에선 핵심 인사는 물론, 원외 지역위원장들 일부도 유 의원의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주문 중이라고 한다. 새보수당의 핵심 관계자는 “유 의원은 사람 한 명 한 명을 ‘마이크로’하게 챙길 줄 아는데, 그런 면이 골목 민심을 잡아야 할 종로구에 딱 맞을 수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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