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1월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국내채권 보유고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7일 발표한 ‘2020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1월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월 중순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중동 지정학적 위험 부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등이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 해외금리는 코스콤 CHECK

1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금융채 및 회사채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44조5000억원 대비 14조1000억원이 증가한 58조6000억원이며,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21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2037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경기회복 기대 및 설 연휴에 따른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조5000억원 증가한 6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재개로 오버부킹(초과 예약) 기조가 유지되면서 총 51건 3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4조366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424.4%이며 전년동월 대비 5.0%포인트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은 454.9%, A등급은 397.9%, BBB등급 이하는 166.4% 기록했다.

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설 연휴기간이 있었음에도 발행 증가 및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103조9000억원 증가한 447조6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6조원 증가한 2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국채, 통안증권 및 금융채는 전월대비 각각 42조원, 29조2000억원, 29조1000억원 거래량이 늘었고, ABS는 4조2000억원 줄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발행 증가 및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전반적인 거래 증가로 증권사, 은행 및 보험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56조2000억원, 26조5000억원,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통안채 4조2000억원, 국채 2조3000억원 등 총 6조5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28조373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늘었다.

이밖에 1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대비 6800억원 증가한 총 2조5100억원(총 10건) 발행됐다. 1월말 기준 CD금리는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전월대비 11bp 하락한 1.42%를 기록했다.

1월 중 QIB채권 등록은 4개 종목, 2조1000억원이며, 2012년 7월 제도도입 이후 올해 1월말까지 총 245개 종목 약 88조9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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