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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황태자' 조국은 버려도, '조국 패러다임'은 못 버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국은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조국은 패러다임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 패러다임'의 효용과 위력을 봤고, 또다른 인물이 나타나면 그 패러다임이 그대로 그에게 옮겨질 것"이라며 "'조국 패러다임'은 이미 이 정권의 통치기술로 안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그 지지자들이 조국 구하기에 목숨을 건 것은 그가 문재인 정권의 황태자였기 때문"이라며 "재판이 시작되면서 점점 정권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로 변해가겠지만 총선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조국=선, 검찰=악'이라는 도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으로서 조국은 어차피 총선 끝나면 버려질 것이지만, 조국은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총선 끝나면 '임종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 이미 13명이 기소됐고, 청와대의 여덟직제가 모두 범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곽은 다 드러난 셈이다. 청와대의 여덟 직제를 조직적으로 움직일 사람은 물론 전직 비서실장 임종석 뿐"이라며 "다 맞추어 놓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끼워넣는 것뿐이라, 기소가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물론 그럴 리 없으리라 보지만 15차례 이상 청와대로 올라갔다는 그 보고가 더 윗선으로까지 올라갔을 경우 아주 피곤해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조국 패러다임'은 여전히 살아서 작동할 것이다. '자기들은 결백하며 이 모두가 권력화한 검찰의 음모'라는 프레임은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통령은 '이제 조국을 놔 주자'고 했다. 조국은 놔줘도 '조국 패러다임'은 놔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하여 아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님을 보내지 못합니다"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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