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1조 클럽’ 가입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매출액(영업수익)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자기자본 역시 5조4585억원으로 1년만에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정일문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제시한 증권업계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은 미뤄지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유로 IB·자산운용 수익 증가를 꼽았다.

또 가용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적인 영업을 통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은 14.3%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을 제시하고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하고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히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