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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흑자 작년 23% 감소…7년만에 600억달러 붕괴
작년 599억7000만달러 그쳐
세계경기 둔화에 반도체 부진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상수지 규모가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도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무역타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규모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487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흑자폭으로 7년만에 600억달러선이 무너졌고, 1년 전과 비교해서도 규모가 23%가 감소했다. 다만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이후 이어온 흑자 기조는 22년째 이어졌다.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상품수출(5619억6000만달러)은 전년보다 10.3%(643억1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입(4851억1000만달러) 역시 6.0%(310억7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으로 반도체 설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전년보다 332억3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90억5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2018년 165억7000만달러에서 작년 106억7000만달러로 축소한 게 서비스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운송수지도 적자폭이 2018년 25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16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09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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