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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종로 기피 黃은 양지로, 前대표는 사지 보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20일 경남 함안군 함안상공회의소를 찾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함안은 최근 홍 전 대표가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중 하나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하고 사지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이냐”고 반발했다.

전날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황 대표를 서울 종로에 내보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의 공천지역을 두고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기피하고 될 만한 양지를 찾는다고 한다. 공관위도 그의 의사를 존중해서 그렇게 결정 할 수밖에 없으리라고 본다”며 “공관위가 황 대표 당사자 의사를 존중한다면 나의 고향 출마 의사도 받아주는 것이 공정한 공천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공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황 대표의 출마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관위는 오는 7일 황 대표를 포함한 대표급 인사의 출마 지역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가 전직 당대표‧중진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여태 당의 결정에 따른다고 했다가 이제와서 나의 출마지는 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25년 당에 헌신한 나의 출마지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황 대표가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과 저의 총선 행보는 저의 판단, 저의 스케줄로 해야 한다”며 “이리 와라 하면 이리 가고, 인재발표하라 하면 발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 출마는 누가 뭐라고 방해해도 내 나라, 내 고향을 위한 무한 헌신으로 고향 출마를 할 수밖에 없다”며 “더이상 내 출마지를 두고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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