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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준법감시위 홈페이지 제보 일반인에 전면 오픈
김지형 위원장 “독립성·사회감시기능 강화…빠른 시일내 구축”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삼성의 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공식 홈페이지 ‘신고·제보’ 기능이 일반인에 전면 오픈된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6일 “위원회 홈페이지 초안을 5일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들과 보며 논의했다”며 “외부에도 제한없이 오픈해 누구든지 제보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련 기능과 시스템을 갖추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가능한 빨리 구축되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홈페이지는 활동내역이나 공지사항은 물론 삼성 계열사와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 사항에 대한 신고 접수 및 처리 기능을 포함한 대외 소통창구 역할을 맡는다. 준법감시위가 신고 접수를 일반인에게 전면 오픈하면서 사회감시 기능과 독립성을 높이고 비밀 유지 기능도 강화한다는 의도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준법감시위 권한을 확정했다.

삼성그룹 7개 계열사의 대외 후원금 지출과 내부거래를 사전에 검토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합병 검토와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준법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인지한 경우 요청에 대해 심의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 이인용 삼성전자 CR(경영지원) 사장, 삼성 7개 계열사 컴플라이언스팀장들이 참석해 오후 9시까지 6시간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7개 계열사 준법 프로그램을 다 듣고 중간에 질문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이 정도 시간은 약과다. 준법 문화를 바꿔가는 과정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앞으로 더 자주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정기회의를 월 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분간 수시로 임시회의를 개최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지난달 9일 간담회 이후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며 “준법감시위원회의 해야 될 일이 명확해진 만큼 거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준법감시위 회의는 이재용 부회장 공판준비기일 전날인 13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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