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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초비상] ‘한국판 CES’ 혁신산업대전 등 산업부 주관 행사 11건 취소 또는 연기
당초 이달 행사 25건 예정…무역사절단 당분간 중단
국내 1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광주21세기병원에서 5일 오후 병원 내에 격리됐던 일반 환자들을 다른 장소로 이송하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착용한 방호복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케팅 행사나 무역사절단 파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영업·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국내 17·19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싱가포르 컨퍼런스 참석이라는공통점이 발견됨에 따라 해외 행사 참여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6일 정부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또는 주최로 이번달 개최예정이던 전시회·박람회는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등 총 25개에 이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세미콘코리아’,‘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식’ 등 11개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됐다.

우선,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은 당초 오는 17~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됐다. 이 행사는 산업부가 올해 업무보고에 연계해 한국판 ‘CES’(가전·IT 전시회)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국내 혁신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해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과 제품을 대중에 선보이는 전시회로 기획됐다.

반도체 업계 약 55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었던 ‘세미콘 코리아 2020’도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세미콘 코리아는 반도체 재료와 장비 등의 최신 동향을 전시하고 표준회의, 기술세미나 등을 진행하는 행사로 이달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은 20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전망세미나를 오는 10일 모 호텔에서 열기로 했다가 무기 연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1일 열기로 했던 ‘2020년 노동판결과 대응전략 설명회’를 잠정 연기했다. 이 설명회는 로펌과 함께 임금성 판단 기준, 임금피크제 요건, 불법파견 등 기업 인력 운영의 핵심현안과 기업대응전략을 다룰 예정이었다.

또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1분기에 준비했던 중국 관련 전시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일정을 수정하고 영상 상담회로 대체, 조정키로 했다.

충북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예정된 중국(홍콩 포함) 관련 통상사업 30여건을 취소하거나 하반기로 연기하고 이의 일부를 동남아시아 국가나 러시아, 몽골, 인도, 남미 등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우선, 다음달 열릴 상하이 화동 수출입 교역전 참가 일정과 베이징·상하이·칭타오 무역사절단 파견 계획은 취소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광저우 춘계 수출입 교역전 참가 및 우한·상하이 무역사절단 파견도 취소했다.

전남도도 22개 시군에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중국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 시기를 늦춰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업·수출 마케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경제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경제성장률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국민안전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그러나 실물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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