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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중국인 예술단 ‘션윈’, “진작에 中 입국불허, 한국 공연 성원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북미지역 예술단 ‘션윈(ShenYun)’은 중국식 명칭이지만,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지구촌 곳곳에서 공연활동을 벌인다.

재외 중국인들이지만 중국에만 못간다. 왜냐하면 션윈예술단은 문화혁명으로 소실된 중국의 5000년 전통문화를 부흥시킨다는 취지로 북미의 중국인 예술가들이 2006년 뉴욕에서 설립한 비영리 예술 단체이며, 중국 당국이 불온하게 여겨 블랙리스트에 올림으로써 오래전에 중국 입국을 차단당했기 때문이다.

션윈 공연 포스터

션윈예술단 내한공연 주최사인 뉴코스모스미디어(NCM)는 5일 “중국에서 온 공연 아니다”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7일 대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하남, 춘천, 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예정대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예술단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이유로 단 한 건의 공연도 취소된 적이 없고 수년간 중국에 가본 적도, 중국에서 온 지인들과 직접 접촉을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션윈예술단은 중국공산당이 부정해왔던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파룬궁 등 중국 내 인권문제도 무대에 올려 중국 정부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년전 중국 당국의 입국 거부 이유였다.

예술단측은 "션윈은 창단 이래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지만 중국에서는 단 한 번도 공연이 허락된 적이 없다 "며 "중국공산당은 세계 곳곳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이용해 끊임없이 션윈 공연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국 주재 중국 공관은 지금까지 공연장 측에 대관을 취소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거나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많은 국가에서 공무원들을 압박했다.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 KBS홀이 중국대사관의 팩스를 받은 후 션윈 공연 대관을 취소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예술단은 “션윈 공연 자체는 현재의 중국과는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안심하고 공연을 즐기시기 바란다”며 “션윈은 관객분들에게 옛 중국이 지녔던 최고의 것들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션윈예술단은 현재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파리 ‘팔레 데 콩그레’와 같은 세계 정상급 공연장에 매년 초대받고 있으며, 설립 14년 만인 올해 동일 규모의 예술단 7개가 5개 대륙 150여 개 도시에서 75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공연의 주최사인 뉴코스모스미디어는 “관객분들을 위해 방역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철저한 방역으로, 내한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라고 밝혔다. 션윈 공연은 오는 2월 7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개막되며 ▷2.11~12 울산문화예술회관 ▷2.14~16 창원3·15아트센터 ▷2.18~19 하남문화예술회관 ▷2.22 춘천백령아트센터(강원대) 공연이 이어진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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