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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초비상] 16번째 환자 태국에서 감염 가능성 커…"오염지역 확대" 고조
태국, 중국외 지역에서 첫 발생…확진자 25명 중국외 최다
“동남아에서 입국한 후 발열 호흡기 증상 있으면 검사해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태국에서 귀국한 후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태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이외 국가로도 오염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5일 17, 18번째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후베이성 외 중국 전역으로 입금제한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헤럴드DB]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코로나 16번 환자는 ‘태국’에서 지난달 19일 입국했고 같은달 25일 증상이 발생해 2월 3일 격리에 들어가 4일 확진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에 격리중이다. 이 환자는 귀국후 폐렴증상 때문에 광주21세기병원, 전남대 병원 등 의료기관을 수차례 드나들었다. 중국이 아닌 태국에서 입국한 경우라서 정부가 쳐 놓은 신종코로나 검역망 밖이었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도 신종코로나 가능성을 놓쳤고 지난달 25일 증상이 나타난후 지난 3일 격리까지 10일간 지역사회를 무방비로 돌아다녔다.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 사람이 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면서 이 환자가 태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과 국내에 입국한 후 감염됐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태국 현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중국 이외 국가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나라이고 지난 4일 현재 확진자가 25명으로 중국 이외 나라 가운데 가장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국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이외 태국도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뿐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입국한 후 감염증상이 있으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 17,18번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도 입국제한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후베이성은 중국 당국이 해당 지역을 봉쇄한 상태이기에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면서 “방역 외적인 요인을 고려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위험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역까지는 아니더라도 광둥성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상위 5개 성을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정부에서도 전파 양상이나 중국 내 확대 상황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후베이성 이외 지역까지 입국 제한 지역을 확대하는 문제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추가 조치는 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7,1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지역사회로 확산 가능성이 갈수록 점증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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