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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라지만…해외주식 비중은 글로벌 평균 이하
지난해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 보관금액 최고치 경신
모국투자 편향도(HB)는 영국의 2배 넘어…해외주식 비중은 주요국 중 최저
“포트폴리오 최적화 위해 선진국 투자 확대, 신흥국 비중은 조정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최근 대미 주식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투자자의 모국투자 편향도(Home Bias Index, 이하 HB 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비해 해외 시장에 과소투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편향도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투자자의 전반적인 해외주식 보유비중에 대한 편향도를 나타내는 HB 지수는 0.79로, 미국(0.56), 일본(0.67), 영국(0.33) 등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9일 2019년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12억2000만달러, 보관금액은 436억2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금리 기조 및 국내 주식시장의 정체 등으로 해외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연기금의 성장으로 인한 공공부문의 해외주식투자 수요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그러나 HB 지수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은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투자자는 최근 해외주식투자의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주식에 매우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국내 주식시장 규모 등을 고려한 이론적 최적치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18년말 기준 국내투자자의 주식투자 총액(국내 및 해외 주식) 대비 해외주식투자 잔액 비중은 약 21% 수준으로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투자자가 최근 해외주식투자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주식투자에 따른 이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국내투자자에게 여전히 해외주식투자 확대를 통한 위험조정 수익률 제고의 기회가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대미 주식투자 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에 대해 높은 과소투자 편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선진국에 대한 해외투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방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론상 해외 포트폴리오 수익률 최적화는 모든 투자대상국에 대한 자산배분이 각국 주식시장 비중에 따라 고르게 분산 투자되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며 “국내투자자의 높은 신흥국 투자비중은 해당국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노출로 인해 포트폴리오투자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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