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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너 최원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백인 남성들의 철옹성 깼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테너 최원휘가 백인 남성들의 철옹성을 깨고,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전 세계 오페라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다.

소속사 스톰프 뮤직에 따르면 최원휘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 – G.Verdi)에서 ‘알프레도’ (Alfredo Germont) 역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는 오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지만, 그간 백인 중심의 성악가들이 남자 주인공을 독점한 만큼 동양인 오페라 가수에겐 유난히 문턱이 높은 곳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뉴욕 타임즈는 최원휘의 데뷔 무대에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고 평했다.

최원휘는 “성악을 처음 공부할 때부터 꿈의 무대였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 그것도 가장 유명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주인공인 알프레도 역으로 데뷔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제 데뷔가 확정되고 너무 떨리는 마음에 노래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무대에 서는 모든 순간들을 즐기기 위해서 노력했고,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학위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13년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데뷔를 시작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독일, 홍콩, 스웨덴, 크로아티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다양한 연주활동 중이며, 이번 봄 매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또 다른 작품 리허설도 준비중이다. 다음달 29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바로티 헌정공연 ‘파바로티를 위하여’에 출연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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