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학사상 사과문 “큰 실망 드려 죄송”…저작권 양도 3년에서 1년으로
2019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헤럴드경제 이윤미 기자]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들이 저작권 불공정성을 이유로 수상거부에 이어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윤이형 작가의 절필 선언과 작가들의 청탁 거부사태에 이르자 문학사상이 4일 사과문을 냈다. 문학사상은 이번 사태에 잘못을 통감하고, 저작권 양도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바꾸고, 올해 이상문학상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문학사상측은 ‘제44회 이상문학상 관련 물의에 대한 (주)문학사상의 공식 입장’문에서,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그간 모든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깊은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번 사태로 상처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먼저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책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이상문학상 수상자와의 계약 합의 사항을 작가의 뜻을 존중, 전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에 관한 사항을 ‘출판권 1년 설정’으로 고치고, 표제작 규제 역시 수상 1년 후부터는 해제하겠다고 했다.

문학사상측은 “이는 최소한의, 문학상 운영을 감안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문학사상측은 입장을 밝히는 데 시간이 지연된 데 대해서도 설명을 보탰다.

최근 경영 악화로 본사 편집부 직원들이 대거 퇴직하며 일련의 상황에 대한 수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 또한 수년간 수상 안내 및 합의서 전달 과정에서 통일된 형식으로 업무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과오를 발견, 이에 대한 사실 확인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직원의 실수’라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것”도 사과했다,

특히 스스로의 가장 큰 문제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시대정신과 시대가 요구하는 감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문학상을 운영해왔다며, 폐습을 끊어내고 통렬한 반성을 통해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