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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초비상] HIV백신 효과…국내 첫 완치자 나오나
55세 한국 남성 2번 환자
폐렴 호전·PCR 검사도 ‘음성’
이르면 이번주 퇴원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첫 국내 완치자가 나올 전망이다. 통상적인 보존적 치료와 함께 투여되는 독감, 에이즈(HIV) 치료제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5세 한국인 남성인 2번 환자는 이르면 이번주 내 퇴원할 예정이다. 현재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항바이러스제도 투여하지 않고 있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격리 해제할 수 있지만,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퇴원하는 건 아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처음 퇴원을 진행을 하다보니 퇴원 기준에 대한 것을 명확하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이나 역학 전문가들과 논의해 현재 퇴원 기준을 적용할지 혹은 그 사이에 나온 정보를 모아 새 기준을 적용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완치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2번 환자는 현재 입원 11일째로 이번주 내 퇴원하게 되면 약 보름만에 완치 판정을 받게 되는 셈이다.

평균적인 치료 기간을 거쳤다고 평가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일이나 중국 등에선 3~4일 만에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사례가 발견된다”며 “2번 환자가 치료받은 기간은 평균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보존적 치료가 일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를 없애는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이 때문에 현장서는 감염자에 수분을 보충하는 수액 투여와 2차 세균감염을 막을 항생제 투여, 심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증제 투여, 호흡곤란이 나타날 경우 인공호흡기 장착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동시에 의료진들은 기존 치료제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약들을 찾고 있다. 독감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천 교수는 “독감 걸렸을 때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제를 통상 사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도 역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유사성이 있을 것”이라며 “에이즈 역시 바이러스이고 신종 코로나의 유전자와 형태가 비슷하다고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치료제는 검증된 데다 독성이 없어 시험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의료 기술은 다른 나라보다 발달돼 있어 확진자가 젊거나 건강하다면 사망자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확진자 중에서도 폐렴 증상이 심한 1번과 4번 환자에게 이 약물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2번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당장 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개개인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개인의 의료정보라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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