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커’ 호아킨 피닉스 “유색인은 왜 환영받지 못하는가”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조커’ 역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배우 호아킨 피닉스〈사진〉가 영화산업 내 ‘전반적인 인종차별(systemic racism)’을 과감히 지적해 동조를 이끌어냈다.

‘2020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2일(현지시간) 호아킨 피닉스는 수상 소감에서 연기상 후보들이 전부 백인으로만 채워진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영국 아카데미의 다양성 논란은 지난달 후보 발표 때부터 시작됐다.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 등 좋은 연기를 펼친 유색인 연기자들이 배제돼 ‘백인들의 잔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그는 “수상은 매우 영광이고 감사할 일이지만 나는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자격이 있는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이같은 영광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유색인종의 수상 배제는) 유색인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인정받고 평가받고 존중받고 싶어한다”며 “ ‘전반적인 인종차별’을 진심으로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 같은 수상 소감 발표 후 동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수상식의 주최자인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의 회장 자격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자도 “이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상의 외국어영화, 각본 부문에서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기울여온 노력으로, 영화 산업 내에서 유색인종, 성별, 젠더의 다양성을 가진 날에 자연스럽게 도달할 것이다”라며 동감을 표했다. 조용직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