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불 밖은 위험해”…우한폐렴에 ‘방콕株’ 고공행진
한달전 외면 받던 아프리카TV 10%대 상승
제지주, '제2의 마스크주'로 관심 UP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우려로 바깥 출입을 최소화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집안에 콕 박혀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컨텐츠, 마트 쇼핑을 대체할 수 있는 이커머스 관련주 등 일명 '방콕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1인 미디어 플랫폼’을 대표하는 아프리카TV 주가는 전장대비 10.19% 상승한 5만9500원으로 상승 마감했고, 4일 오전 장중에는 6만원선까지 올라섰다.

이번 반등은 지난 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직전 종가가 연초 대비 17.8% 하락하고 있던 상황에서 일어난 깜짝 반등이다. 증권업계가 줄지어 목표주가를 10% 안팎 하향조정할 정도로 첫 역성장의 위기에 처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콕' 컨텐츠가 주목받으면서 몇 안 되는 수혜주로 상황이 역전됐다.

아프리카TV와 함께 SBS콘텐츠허브도 주가가 반등세다. '스토브리그'와 '낭만닥터 김사부2' 등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가 10%대 중후반 시청률로 순항 중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영화, 공연, 스포츠 경기 등의 경쟁 컨텐츠보다 소구력이 높아졌다. 같은 날 방송사인 SBS 주가도 전장보다 8.68% 올라선 2만3800원으로 덩달아 상승 마감했다.

외출을 줄인 소비자들이 SSG, 쿠팡 등 소셜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구매에 나서면서 배송수요에 힘입은 제지주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유통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주가하락을 겪고 있지만, 배송 수요의 수혜주인 제지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무풍지대로 꼽힌다. 주로 골판지상자 제조에 사용되는 골판지용 라이너 및 골심지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택배 배송에 사용되는 박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주로 부상했다.

이날 제지주 다수 종목들의 주가가 훌쩍 뛰면서 '제2의 마스크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장대비 상승폭은 대림제지 18.01%, 태림포장 13.82%, 대양제지 6.15% 등으로 집계됐다.

태림포장은 올들어 이어진 주가 하락세를 딛고 깜짝 반등했다. 대림제지는 이날 하루 지난 2016년 10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익 141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상승한 실적을 낸 뒤 9.09%(1월 22일), 9.12%(1월 31일)로 주가가 뛰던 상황에서 상승폭을 또 한번 키운 것이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