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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초비상]RCEP 연내 서명 ‘빨간불’…확진자 발생 상위 1~7위 국이 회원국
 3~4일 발리서 올해 첫 수석대표 회의…중국 1명만 참석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알셉) 체결에도 비상이 걸렸다. RCEP은 한·중·일 및 아세안(ASEAN), 호주,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신종 코르나 확진자 발생 상위국 1~7위가 회원국에 포함돼 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외교 역점인 신남방 정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당국에 따르면 RCEP 수석대표 회의가 3~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5일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협정문 타결을 선언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수석대표 회의로, 올해 잔여 협상을 마무리하고 서명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장이다. 또 올해 협상 방향과 일정, 시장개방 협상 마무리 방안 등을 논의하고 법률검토 현황 등을 점검하면서 서명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마다 협상단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5월 협상 시작이후 수석대표 회의를 비롯한 공식 협상·장관회의·정상회의 등 50여차례 협상을 진행할때마다 회원국마다 수십명 규모의 협상단을 참석시켜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마다 협상단 규모를 축소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의 경우, 수석대표 1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기존 10명이상 협상단을 파견했으나 이번 회의에는 10명이하로 꾸렸다.

질병관리본부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시아 지역 신종코르나 확진자 발생국은 27개국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2만438명 ▷일본 20명 ▷태국 19명▷싱가포르 18명 ▷한국·홍콩 각각 15명씩 ▷호주 12명 ▷말레이시아·베트남·마카오 각각 8명씩 ▷필리핀·인도 각각 2명씩 ▷네팔·캄보디아·스리랑카 각각 1명씩 등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수는 2만500명이 넘는다.

따라서 신종 코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RCEP을 비롯한 한·말레이시아 FTA, 한·필리핀 FTA 등 대(對) 아시아국간의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통상당국 한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신종코로나 사태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신종 코르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RCEP을 올해 중 완전 타결하고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투자 등 양자 FTA 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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