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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희비 엇갈린 전자업계, 올 상반기 도약할까
삼성전자 등 전자업종, 지난해 영업익 반토막에 손실까지
신종 코로나 악재에도 올해 실적개선 전망은 긍정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어닝쇼크를 발표한 국내 전자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로 연타를 맞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단연 1순위 투자 업종으로 IT,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이 꼽히는 등 국내 전자업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각각 순손실 1182억원, 영업손실 1조3593억원을 확정했다.

손실을 면하긴 했지만 하루 앞서 30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7조7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고, LG전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9.9% 하락한 2조4361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전자업종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반으로 업계 기술이 진화하면서 더 많은 고품질의 메모리가 요구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며 “메모리 사이클이 회복의 초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과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성장 기회가 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7조6000억원으로 전년(27조8000억원) 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유진투자증권 제공]

LG전자에 대해 박형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전, TV 분야 내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인데, 단기 성장 모멘텀이나 중장기 제품·사업 차별화 전략이 포착되지 않는다”며 “LG전자의 가전과 TV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 3% 감소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의 흑자전환 예상 시점이 2021년이라 밝히고 있고, 최소한 적자 축소는 유력하다. 스마트폰도 2019년 저점을 찍고, 올해 5G 영향으로 출하량 반등이 예상된다.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주가 추이.[신한금융투자 제공]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양대축을 이루는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단기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요는 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불투명하지만, 하반기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와 PC CPU와 게임 콘솔 신제품 출시로 메모리 수요가 점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KTB투자증권 제공]

전 세계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생산라인을 축소 중인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의 공급우위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인 반면, ‘OLED 올인’ 정책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사업의 기여도, 성장하는 OLED 사업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장기 성장률은 타 패널 업체 대비 높다고 판단한다”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 추이.[NH투자증권 제공]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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