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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신종코로나’ 밀월…시진핑, 김정은 위로에 “진심으로 감사”
中언론, 김정은 ‘위로 서한’ 특별 취급 눈길
시진핑 “김정은 위로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혼란에 빠지고 북한이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밀월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보건당국이 황해북도 일대에서 신종코로나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혼란에 빠지고 북한이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중 양국이 밀월관계를 재확인하는 모습이다.

현재 중국은 신종코로나 누진 확진자가 이미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선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신종코로나를 ‘마귀’로 규정하는 등 사실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북한 역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위로서한을 보냈고 시 주석은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위로서한을 다른 국가지도자들의 메시지와 별도로 다루면서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김 위원장의 위로서한을 1면 톱뉴스로 배치했다. 인민일보는 “김 위원장이 서한에서 시 주석의 지도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인민이 전염병 저지전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방역 일선의 공산당원과 의료진에 안부를 전하고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위로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건강과 중국인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했다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과 인민의 위로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메시지는 별도 면에서 함께 묶어 처리했다. 신화통신 등 다른 중국 관영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위로서한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중국에서 신종코로나를 막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면서 “형제적 중국 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을 표시했다.

통신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31일 결정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북중 모두 북한이 보낸 지원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는 북한이 보냈다는 지원금 자체에 대해서도 딱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찾은 김성남 제1부부장을 통해 위로서한과 지원금을 중국 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신종코로나 유입 방지 차원에서 북중국경을 폐쇄한데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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