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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번 中환자, 부천→남대문→강릉→수원→군포…10일간 139명 접촉
'신종 코로나' 12번 환자, 일본에서 감염돼
12번 환자의 아내까지 전염 '3차 감염'…14번째 확진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후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발병했으며 2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3명 추가와 중간조사 경과 등의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안경을 올리고 있다. [연합]

질본에 따르면 12번 환자는 48세 남성 중국인이다. 일본에서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경기 부천시 대산동 빌라에 거주하는 그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자였고, 일본에서 입국하면서 방역당국의 조사망에 걸리지 않았다.

질본에 따르면 그는 입국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다시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을 했다. 저녁에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백두산을 관람했다.

21일에는 지하철, 택시를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방문했다. 다시 택시를 이용해 인천 남구에 있는 친구집을 다녀왔다.

22일에는 근육통을 느껴 집 근처 부천에 있는 약국을 갔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갔다. 서울역에서 편의점 등을 이용한 후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개인적인 일정 때문이었다. 강릉에서 음식점, 커피숍 등을 갔다가 썬크루즈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

23일에는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을 도착, 지하철을 타고 부천에 있는 부천속내과를 갔다. 여전히 발열 증상은 없었다..

24일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을 갔다. 여기선 택시를 타고 경기도 수원에 있는 친척집에 갔다. 또 다시 버스를 이용해 경기도 군포에 있는 친척집을 갔다.

25일에는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에 있는 더건강한내과, 현대약국을 방문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26일 오후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남산의부장들을 감상했다.

27일에는 지하철,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에 있는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28일 부천시 소재 부천속내과와 서전약국을 다녀왔다. 29일부터는 증상이 악화돼 집에 종일 머물렀다. 30일 최종적으로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달 1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일간 그가 남대문, 부천, 인천, 군포, 수원, 강릉 등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어떠한 격리 제재도 받지 않았다.

이 기간 12번 환자가 만난 접촉자는 총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내가 14번째 확진자로 판명났다. 아내는 40세 여성으로 중국인이다. 초등학생 딸은 아직까지 증상이 없어 자기 격리 중에 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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