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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병환으로 별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31일 오후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사진은 2016년 5월 경남 밀양에서 열린 '출향인 고향의 밤' 행사에서 10억 장학금 출연을 약속하는 박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태광실업 창업주인 박연차 회장이 31일 오후 3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태광실업은 이날 내부 성명을 통해 박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회사 측은 “항상 임직원 여러분들과 유대와 신뢰를 강조해온 회장님은 눈을 감으시는 순간에도 태광실업이 더욱 번창하리라는 믿음을 전했다”며 “태광실업이라는 지붕 아래서 여러분들과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셨다는 말씀도 남기셨다”고도 밝혔다.

박 회장은 1945년 경남 밀양 태생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잘 알려져있다. 유명 해외 브랜드 운동화를 OEM으로 생산하는 사업을 일궈 베트남까지 진출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베트남에서의 사업 성공으로 주베트남 대사관 명예총영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과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이사장 등도 지냈다. 최근 지병인 폐암이 악화돼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들에게는 고(故) 노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발돋움 하던 시기에 연을 맺고 후원자로 나선 인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 박 회장이 정·관계에 전방위로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박연차 게이트’가 드러나기도 했다. ‘박연차 게이트’는 결국 고(故)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사망하는 비극으로 끝을 맺게 됐다.

박 회장의 빈소는 경남 김해시 소재 조은금강병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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