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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서치센터장 진단]“코스피 2100 붕괴 가능성 불구 저점매수 시점 주목할 때”
“변동성 확대 국면…증시 영향 크지 않을 것”
일부 업종, 하락폭 제한적…IT·인터넷·소프트웨어 상승세 유지
미 금리인하 가능성, 미 대선 등 글로벌 변수 주목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김유진 기자]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유안타증권·교보증권 등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우한 폐렴 사태가 다음주 정점에 이르고 지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시장이 곧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모두는 올해 연간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저점매수 시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연간 전망 수정 없다…장기 이슈 아니다”=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우한 폐렴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전반에 대한 전망은 변동 없고 2분기 코스피지수는 2400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면서 “예상 못한 악재가 하나 추가됐지만, 사스 때 경험을 감안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전염병은 1~2개월이면 피크에 이른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실적 턴어라운드로 시장이 조금씩 레벨업되면서 2월말, 3월초에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말, 3월 중순까지 공포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21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펀더멘탈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추세라 두 달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1분기 하락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 조정폭은 과거 사례를 볼 때 5~7%선으로, 다음주 2150을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춘절과 양회 사이인 2월 중순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 폐렴 이슈를 덮고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업종·종목 하락폭 제한적…주가에 선반영”=소비재주와 항공주 등 일부 업종의 하락세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종목의 하락에 대해 “일시적이고 한 두달이 지나면 리바운딩을 세게 할 것”이라며 “우한 폐렴 사태 이전에 시장을 이끌던 것이 IT인데, 사태 절정 이후 진정될 때 매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동준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100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다. 3분기까지 2400까지 오르고, 업종별로는 IT, 인터넷 소프트웨어가 상승세를 타기에 수월한 반면, 여행, 운송은 당분간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 내수 업종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영업활동 위축으로 영업가치가 영향받는 기간은 한정되겠지만, 미래 기업가치 측면에서 질병 이슈가 해결이 안 되거나 장기화되면 기업가치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진정 국면 이후 미국 연준·대선에 주목=대부분의 리서치센터장들이 우한 폐렴 사태라는 단기 이벤트 이후에는 투자전략 측면에서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미 연준의 금리 조정,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대형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목 본부장은 “미 연준의 스탠스가 핵심이다. 단기 채권을 매입하며 유동성을 풀어왔는데 중단될 것인지를 봐야 한다. 2분기에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경기 회복 기조에 들어서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재연되면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미중 2차 무역협상과 미국 대선이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연준이 긴축이나 정상으로 돌아가는 지 확인하고, 국내에서는 4월 총선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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