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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관 “지역주의 십자가 지겠다”…PK 구원투수로 승부수 던진다
경남 양산을 출마 공식화…PK 선거 전두지휘
김두관 “저를 태우겠다”…정치적 입지 달린 총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 문재인 정부 성공과 양산의 미래를 위해 저는 경남으로, 낙동강 전선으로 간다”며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이 PK(부산·울산·경남)의 구원투수로 나섬에 따라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다. 불쏘시개가 되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저를 태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과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크게는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이라며 “지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고, 일당 독점을 부활시키려는 자유한국당의 꼼수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당초 김 의원은 현 지역구인 김포갑에서 재선을 도전하려고 했지만 당의 거듭된 요청에 마음을 바꿨다.

과거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던 PK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면서 사뭇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등 PK 민심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김 의원을 차출하는 등 PK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에서 ‘낙동강 전투’를 지휘하게 된 김 의원에게 이번 선거는 승부수나 다름 없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상징성이 높아 사실상 꼭 사수해야 하는 지역구다. 게다가 PK의 표심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제 1당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 차기 대권주자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PK를 사수한다면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입지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총선에서 쓴 맛을 본다면 그의 이후 정치적 행보도 안갯 속에 놓일 전망이다.

김 의원은 향후 부산 진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영춘 민주당 의원과 함께 ‘투 톱’체제로 PK 선거를 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강조해왔던 김 의원은 이와 관련된 공약으로 표심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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